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요한15,9)
예수의 소화 수녀회
창설 및 영성예수의 소화 수녀회가 설립되기까지는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섭리와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의 깊은 사랑이 늘 함께 하였다.
본 수녀회는 1956년 6월 교파를 뛰어넘어 복음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과 미소함을 본받기 위하여 강렬한 충동과 이끄심을 받은 자매들이, 그 당시 이미 프란치스코 성인의 ‘완덕의 길’과 성녀 소화 데레사의 ‘자서전’을 읽고 두 분의 영성을 따르고 있었던 김준호 레오 형제의 가르침 아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의지할 곳 없는 결핵 환우들과 노약자, 걸인 같은 버림 받고 불우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하여 광주시 북구 화암동에 ‘무등원’을 마련하여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1970대 초부터 차츰 가톨릭 신앙으로 봉사 생활을 하고자 하는 자매들이 모여 왔고, 영원한 도움 성모수녀회 홍안칠라 수녀의 지도로 성무일도를 바치며 보다 더 규칙적인 성사생활을 하게 되었다.
1978년 1월 공동체가 안팎으로 커다란 어려움에 부딪쳐 봉사자 자매들이 성탄 자선음악회 모금활동을 하면서 조철현 비오 신부를 만나게 되었고 점차로 가톨릭 교회의 영적 공동체로 성장하였다.
1980년 김준호 레오 형제는 독신 생활과 사랑의 봉사 활동을 하는 자매들의 공동체 생활이 가톨릭 수도 생활에로 승화될 수 있도록 교회로부터 수녀회 설립과 회헌 회칙을 인준 받기로 조철현 비오 신부와 협의하였다.
1981년 ‘무등원’이란 공동체 명칭을 소화데레사 성녀의 영성을 살아내려는 뜻으로 ‘소화자매원’으로 변경하였다.
1988년 부터 조철현 비오 신부는 지속적으로 윤공희 대주교께 수녀회 설립에 관한 계획을 보고하면서, 자매들을 수도자로 양성시키기 위하여 공동체 생활과 영성 교육을 시행해 나갔다.
1996년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에 수련소를 신축하고, 회헌 회칙을 만들며수녀회 설립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본 수녀회의 고유한 카리스마는
1.성녀 소화데레사의 ‘사랑’과 성 프란치스코의 ‘가난과 작음’의 영성을 살며
2.스스로는 힘이 없는 이들을 돌보는 일에 나눔과 섬김으로 헌신하며,
3.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와 활동을 하는 것이다.
4.또한 교회 안에서 사도적 활동과 관상 생활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예수의소화수녀회는 1999년 3월 1일 예수 성심 시녀회의 도움으로 원장 김종순 시메온 수녀와 수련장 정복례 루이안나 수녀의 지도 아래 7명의 자매들이 정규 수련을 시작하였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의 영성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는 그리스도의 계명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라”(루카10,29-37참조)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이의 이웃이 되어 교회 안에서 충실한 봉헌으로 ‘사랑의 성소’를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교파를 초월한 그리스도교 일치를 지향하는 기도와 활동으로, 성녀 소화데레사와 성 프란치스코의 가난과 작음의 영성을 따라 살며, 스스로는 힘이 없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비하신 예수 성심의 사랑의 불꽃을 사르는 작은불씨가 되는 것이다.